재한 팔레스타인인 여성 시마 인터뷰: “팔레스타인인 여성들은 억압과 고통을 겪지만 그럼에도 강인한 존재입니다”

〈노동자 연대〉 495호 입력 2024-03-05 20:42 인터뷰·정리  성지현 · 이예송 다섯 달째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이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인 여성들은 혹심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 매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을 이어오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연대하는 집회·행진을 개최한다. 이 운동에는 재한 팔레스타인인 여성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인 시마(사진)를 만났다.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시마이고요. 이화여대에서 아시아 여성학 연구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안지구의 라말라라는 도시에서 태어났고 잠시 다른 지역에서 살 때도 있었지만 주로 라말라에서 23년을 살았어요. 다섯 달째…

Loading

Read More

기간제교사 차별 해소는커녕: 매해 채용 신체검사와 마약검사 강요하는 윤석열 정부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교사 차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전체 교원(50만 명) 중 15퍼센트를 차지하는 기간제교사는 정규교사와 동일한 업무와 노동을 하는데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임금·복지 등에서 차별받는다. 정규교사의 조기 복직으로 계약 기간 중 해고를 당하는가 하면, 호봉승급이 제때 안 되고, 퇴직금·성과급·복지포인트·연가일수 등에서도 차별에 시달린다. 기간제교사 차별은 채용 신체검사와 마약검사 등 임용 첫 단계부터 시작된다. 정규교사는 처음 임용될 때 채용 신체검사를 1번만 받으면 되지만, 기간제교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는 이유로 매년 채용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조차 기간제교사에 대한 채용 신체검사에서 불합리와…

Loading

Read More

[서평] 《철학의 근본 문제 유물론 대 관념론: 역사적 갈등》: 유물론으로 분석한 흥미진진한 서양철학사

이현주 494호 기사입력 2024-02-27 18:52 주제: 이론 유물론과 관념론의 투쟁을 중심으로 서양철학사를 쉽고 흥미진진하게 살펴보는 신간 《철학의 근본 문제 유물론 대 관념론: 역사적 갈등》(타카다 모토무 지음, 최미선 옮김, 책갈피, 272쪽)이 나왔다. 철학 책이라고 하면 흔히 따분하고 현학적이어서 열어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저자 타카다 모토무는 일본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일본 노동운동의 선구적 활동가이다. 오랫동안 노동자들을 교육해 온 저자는 노동운동이 활발하던 1970년대 초에 노동자들이 쉽게 서구 철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 철학을 낯설어 할 이들을 염두에 두고 풍부하고…

Loading

Read More

근로시간 개편: 윤석열 정부가 또다시 노동시간 유연화를 획책하다

김광일 윤석열 정부가 11월 13일에 노동시간 개악 계획을 수정 발표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가 기세 등등하게 발표한 이른바 “주 69시간제”는 광범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은 유체이탈 화법을 쓰며 보완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큰 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결국 고용노동부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며 시간 벌기에 나섰고, 이번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노동시간 개악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 방향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생산, 정비 등의 직종에서 먼저 노동시간 유연화를 시행하되, 지난 개악안과 달리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개악안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Loading

Read More

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다원주의의 여지가 없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여지가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절대 시온주의 국가와 장소의 일부가 될 수 없으며, 계속 싸울 것이다.”

By Kim Ji-Tea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읽었다. 이 책은 1948년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인 80만 명을 추방한 ‘나크바'(대재앙)를 다룬다. 그동안 나크바에 대해서 책으로 읽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 묘사하는 그 자세한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흔히 알려져 있는 나크바의 대표적인 비극 ‘데이르 야신’ 학살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다. 시온주의 민병대는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을 학살하고 강간하고 약탈했다. 이런 대대적인 추방과 학살은 다비드 벤구리온이 주도한 시온주의 지도부가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지도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저항했다. 추방됐던 사람들은 끈질기게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시온주의자들은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마을들을 철저히 파괴하고 재산을 강탈했다. 지금 그 마을들의…

Loading

Read More

이스라엘군이 패퇴할 수도 있는 걸까?

가자 지구의 참상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 치솟는 불길과 연기, 폐허가 된 가자 북부, 수많은 시신과 부상자들, 백기를 들고 피난을 떠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언론은 또한 하마스가 가자 북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이스라엘 측의 발표를 보도한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보도를 보고 이스라엘에 분노하면서도 절망과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건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런 보도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 가자에서는 여전히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교전은 한쪽만 하는 것이 아니다. 10월 7일 기습 이후 이스라엘이 처절한 응징에 나설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당연히 하마스와…

Loading

Read More

인티파다의 세계화 – 국제 컨퍼런스

2023년 11월 26일, 제3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를 지지하고, 나치 이스라엘 국가에 대항하여 민족해방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투쟁을 지지할 목적으로 온라인 국제회의 “인티파다 세계화”가 소집되었으며, 그의 점령군. 전 세계 아시아코뮌과 마르크스 인터내셔널 활동가들은 멕시코, 캐나다, 미국을 거쳐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스리랑카, 홍콩, 중국, 유럽, 미국을 거쳐 이 공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티파다를 세계화하고 이스라엘과 제국주의 군대에 맞서고 있는 대규모 동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 명의 활동가들이 자본주의 정부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위한 투쟁과 동원에 나섰습니다. 진보 인터내셔널이 지도하는 부르주아 개혁주의 좌파는 유엔의 정책을 따르며 ‘평화’와 휴전을 외치는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Loading

Read More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인이다‘

[11.4 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  오후 3시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인종과 국적를 가로질러 모인 많은 이들이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첫 발언은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인이다‘ 라는 구호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국적과 인종, 종교를 뛰어넘어 한목소리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에 연대합니다.

Loading

Read More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다

11월 4일 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 김문성 · 임준형 기사입력 2023-11-04 11월 4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에서 이스라엘 규탄·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이번이 6차 집회였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자빌리아 난민촌을 사흘 내리 폭격한 직후 열린 집회라서 분노가 컸다. 오늘 집회는 참가자들의 인종과 국적의 다양함이 두드러졌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종교적·정치적 배경에도 한마음으로 발언을 경청하고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We’re all Palestinians!(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인이다)” 이 집회에는 한국의 37개 단체가 연명하며 지지와 연대를 표했다. 한 주 전 집회보다 9곳이 더 늘었다. 주최 측뿐 아니라 각…

Loading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