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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내란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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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내란 수사 급물살

尹 체포되자…지지자들, 수사팀에 "매국노들, 나라를 팔아먹어" 공조본 체포영장 집행에…尹 지지자들 눈물수사팀 지나가자 "매국노들 나라를 팔아먹었다"尹 발언 영상보며 "과천 청사로 가자" 결의 다지기도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탄핵 반대 집회 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채영 기자https://io1.innorame.com/imp/ym4PJAw4p1Dr.iframe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던 지지자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공조본은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태극기·성조기를 든 채 관저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던 지지자들은 체포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체포까지는 안 될 줄 알았는데 믿기지가 않는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공조본 수사팀 일부가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을 지나가자 일부 지지자는 "매국노들, 나라를 팔아먹었다"며 울분을 토했다.15일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나채영 기자눈물은 결의로 바뀌기도 했다. 오전 10시 48분쯤 석동현 변호사가 무대에 올라 "경찰의 쿠테타나 다름 없는 무도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통령이 한 발 양보를 한 꼴이지만, 결코 진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틀자, 지지자들은 "과천 (공수처) 청사로 가자", "우리는 아직 진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외...
이스라엘이 시리아혁명에 선전포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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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혁명에 선전포고 하다!

- 그래, 들어라! 어제 이들리브, 오늘 다마스쿠스, 내일은 예루살렘이다!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4년 12월 10일, www.thecommunists.net 영광의 시리아혁명이 아사드 폭정을 타도하는 데 성공하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1]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48시간 동안 시리아 전역의 250개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 갈레이 차할은 "이것은 이스라엘 공군 역사상 최대 공격작전 중 하나입니다"라고 보도했다.[2] 나아가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스라엘의 210 "바샨" 지역 사단은 골란고원의 시리아측 전역을 점령했다. 레바논 알 마야딘이 보도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가 이제 수도 외곽도시 카트나 시에서 3km 떨어진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다마스쿠스에서 20km밖에 안 되는 거리다. 게다가 이스라엘 군대는 다마스쿠스의 남쪽에 있는 아르나, 바카스름, 알 리메, 히나, 칼라, 잔달, 알 후세인, 지타, 알 카샤브 등 여러 소도시와 마을을 점령했다."[3] 유엔과 아랍 국가들이 이 노골적인 침략과 영토 점령을 즉각 비난했지만,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골란고원이 영구적으로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사드의 권력 유지가 이스라엘의 이익이다” 이스라엘 침략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식민정착자 국가로서 이스라엘은 언제나 팽창주의 국가였고 언제나 아랍 인민을 이 땅에서 추방하려고 해왔다. 1948...
표지이야기 1541호 방산기업에겐 전쟁이 ‘남의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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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1541호 방산기업에겐 전쟁이 ‘남의 일’인가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이스라엘 불매 운동 확산…“가치판단 않고 장사만” 불가능해져 신다은기자 구독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회원들과 시민들이 2024년 11월23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종학살’과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61차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행진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장편 기사는 분량을 쪼개어 선보입니다. 이 기사는 ‘[단독]한국, 2024년 이스라엘에 무기 84억원 팔았다’에서 이어집니다. 한국에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반전 집회가 있다.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 등이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 2024년 11월23일 열린 제61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도 1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학살을 멈추라”라고 소리치고 행진했다. 어린아이를 들쳐 업고 온 엄마와 대학생 활동가, 외국 국적의 교환학생 등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전쟁에 무력해지지 않으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매주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까지 지하철을 타고 온다는 신장섭(59)씨는 “(한국의 무기 수출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돈은 올바른 방법으로 벌어야지 누군가를 죽게 해서 버는 건 국민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광고 마리얌과 나리만도 매주 그 집회에 간다. “제겐 집 같은 곳이에요. 한 주 동안 받은 감정적 타격이 해소되죠. 여기선 누구나 저를 걱...
[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부산 23차 집회와 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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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부산 23차 집회와 행진 ]

[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부산 23차 집회와 행진 ] 이스라엘은 가자 대학살 멈춰라! 레바논 공격 중단하라! 일시: 10월 27일(일) 오후 2시 30분 장소: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694) 주최 :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 집회 후 도심 행진 문의: 010-8028-8029 웹페이지 https://palestine-solidarity.or.kr 인스타그램 @people.freepalestine -------------- ○ 후원 계좌: 신한은행 110-173-517650 (예금주 최영준) 보내 주신 후원금은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홍보 등에 사용합니다. [ SOLIDARITY WITH PALESTINIANS! 23rd PROTEST & MARCH at BUSAN ] STOP MASSACRES IN GAZA NOW! HANDS OFF LEBANON! Time : 27th Oct. (Sun), 2:30pm Location : BUSAN Judies Taehwa (5min from Seomyeon Stn. Exit2) Contact : 010-8028-8029 ※ march after protest Hosted by People in Solidarity with Palesinians 웹페이지 https://palestine-solidarity.or.kr 인스타그램 @people.freepalestine ※fundraising account Shinhan B...
신민중전선이 1위를 했는데도: 기업주 정부 유지하려고 작당하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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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중전선이 1위를 했는데도: 기업주 정부 유지하려고 작당하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노동자 연대〉 518호 입력 2024-09-03 19:30 찰리 킴버 번역  김종환 프랑스의 신자유주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또다시 큰 위기를 일으켰다. 민주주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신민중전선(NPF)이 세운 후보 루시 카스테트를 정부를 이끌 총리로 임명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마크롱은 파시스트 르펜의 국민연합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의회 내 최대 세력인 신민중전선의 총리 후보 임명을 거부했다 ⓒ출처 Jeso Carneiro (플리커) 신민중전선은 지난 7월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마크롱은 공공연하게 친기업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런 정부를 선출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프랑스 헌법에는 대통령이 최다 의석 집단에서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해 왔다. 구실을 만들기 위해 마크롱은 파시스트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그들은 좌파가 총리를 맡으면 즉시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크롱은 자기 당 의원들에게 그런 불신임안을 지지하지 말라고 지시할 수도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신민중전선에 속하는 좌파 정당 ‘불복하는 프랑스’(LFI)의 전국 간사 마뉘엘 봉파르는 마크롱의 행동을 “반(反)민주주의적 쿠데타”라고 불렀다. LFI의 지도자 장뤽 멜랑숑은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가 필요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이제 프랑스 언론은 마크롱이 친기업 인사를 총리로 기...
9월 1일 부산·수원·원주·인천의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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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부산·수원·원주·인천의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 소식

〈노동자 연대〉 517호 입력 2024-09-02 15:33 정성휘 · 박혜신 · 안우춘 · 김영익 9월 1일 일요일 부산·수원·원주·인천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의 집회와 행진 소식을 전한다.(가나다 순) 부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이번으로 스무 번째를 맞이하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사회자는 이스라엘의 확전 의도를 규탄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요르단 국적의 팔레스타인인 라자는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과 이에 협력하는 아랍 지배자들을 규탄하고, 아랍의 평범한 사람들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음을 전하는 발언을 했다. “지금 가자지구는 어디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 많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아랍 민중은 이스라엘과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9월 1일 부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 ⓒ이승은 한 이집트인 참가자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저는 신앙과 언어에 따라 사람들이 같은 편에 서는 것이 익숙한 문화권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광경을 처음 봅니다. 이곳에서 저는 팔레스타인과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정의를 사랑하는 인류의 일원이었습니다. “한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여러 이유로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기 어려운 모든 아랍인을 대신해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하다 보니 사람이 늘었다. 이번 집회에는 학생들...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배후가 미국이라는 주장은 조잡한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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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배후가 미국이라는 주장은 조잡한 음모론

8월 5일 방글라데시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사퇴하고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망가면서, 수많은 방글라데시 민중이 기뻐했다. 그런데 하시나는 자신을 쫓아낸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가 [벵골만의 방글라데시 섬인] 세인트 마틴 섬과 벵골만을 미국에 넘겼다면 권좌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세인트 마틴 섬을 미국 공군 기지로 넘기지 않자 미국이 배후에서 자신의 축출을 추진했다는 주장이다. 총리 하시나의 퇴진을 기뻐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 ⓒ출처 Nahid Sultan / Wikicommons 그러나 하시나의 ‘미국 배후론’은 음모론일 뿐이다. 거리로 쏟아진 그 수많은 민중은 미국 대사관이나 정보기관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라, 그간 누적된 불만을 스스로 터뜨린 것이었다. 지난 20년간 방글라데시 경제는 연평균 6퍼센트씩 성장해 왔다. 하지만 그 과실은 노동자와 서민층 다수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최근 수년간 생계비 위기로 고통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빈곤층이 크게 증대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하시나 정부는 수출 위주의 성장 전략을 유지하며, 간접세 비중을 늘리고 법인세 인하와 부자 감세를 단행해 민중의 고통과 불만을 키웠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시위 전부터 생계비 위기에 대한 민중의 불만을 강경하게 단속해 왔다. 파업을 탄압하고 반정부 활동가 수만 명을 투옥했다. 그래서 많은 노동자 등 서민이 학생들이 주도한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것이다. “색깔 혁...
8월 11일 울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고 새롭게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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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울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고 새롭게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에 읽는〈노동자 연대〉 구독 정기구독 후원 다양한 온라인 채널 스마트폰 앱 종이 신문 구입처 〈노동자 연대〉 514호 입력 2024-08-12 10:34 김진석 8월 11일 일요일 오후 3시, 무더위 속에도 울산 성남동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제14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8개월 동안 울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의 집회와 행진이 열리고 있다. 이날도 참가자 50여 명이 활력 있게 행진했다. 행진 중에 새로 합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가자가 점점 늘어났다.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는 참가자들 ⓒ전영봉 인도네시아인, 요르단인, 이집트인, 소말리아인, 카자흐스탄인, 한국인 등 다양한 참가자가 모였다. 유학생들의 참가도 늘었다.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이 여러 명 참가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한 유학생도 있었다. 본국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동참한 카자흐스탄 유학생 참가자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학교를 폭격해 100여 명을 죽인 만행을 규탄하는 발언이 거듭 나왔다. 또, 모든 발언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것을 규탄했다. 서울에서 열릴 8·15 집중 행동의 날에도 참가해 달라는 주최 측의 호소에 참가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8월 10일에는 울산 롯데호텔 앞에서 활동가들이 8·15 집중 행동의 날을 알리는 홍보전을 열었다. 15일 아침 7시경에는 집회 참가 버스도 준비돼 있다.(버스 집결지와 시간표 등 안내) 울...
방글라데시: 독재자를 퇴진시켰지만 핵심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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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독재자를 퇴진시켰지만 핵심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대가 커다란 승리를 거뒀다.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5일 월요일에 사퇴하고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망간 것이다.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에서 군경과의 유혈 전투를 준비 중이던 수만 명은 총리 퇴진 소식을 아주 기쁘게 맞이했다. 경찰과 병사들은 가장 최근 학살이 자행된 4일 일요일 전에도 학생 시위대 수백 명을 살해했고, 4일에는 사망자가 100명 더 늘었다. 그런 만큼 총리가 달아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우렁차게 환호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시위 참가자 타우피쿠르 라만은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학생들의 승리이자 민중의 승리입니다. 한참 만에 독재 정권에서 벗어나서 행복합니다.” “분노를 억누르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결국 그 분노는 터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의기양양한 시위대는 수도 다카에 있는 하시나의 사저로 몰려가 내부 물건들을 손에 닿는 대로 부쉈다. 일부는 하시나의 사치스러운 가구를 거리로 끌고 나와 사진을 찍었고, 또 다른 이들은 하시나의 사리[방글라데시 등지의 여성 의상]를 입었다. 일부 시위대는 독재자의 특별한 닭들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하시나가 이끌던 아와미연맹 정부의 지도자들을 포함해 그의 동료들의 집과 사무실도 마찬가지로 약탈당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위대는 하시나의 금융 자문가의 집에도 들이닥쳤다. 그는 하시나 일당이 방글라데시를 약탈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도록 도왔다. 그 영상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엇이든 가져가세요. 모두 가져가세요. … 훌륭한...
삼성전자노조 파업을 돌아보며: 노동자들이 저력을 발휘했지만 연대 부족으로 아쉽게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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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노조 파업을 돌아보며: 노동자들이 저력을 발휘했지만 연대 부족으로 아쉽게 마무리되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지도부는 파업 25일째인 8월 1일 저녁에 파업 종료를 선언하고, 조합원들에게 5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7월 29~31일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 수용을 끝내 거절했다. 손우목 삼성전자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손에 쥔 것은 없”이 파업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 전망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자 ‘무노조 경영’을 일삼아 온 삼성전자에서 창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동시에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에서 처음 벌어진 파업이었다. 또한 삼성전자 파업은 고물가·고금리 등 생계비 고통에 맞서 국제적으로 벌어져 온 임금 인상 투쟁의 일부였다. 한국 노동자들도 실질임금이 2년 연속 하락해 생활고가 크다. 그래서 세계 주요 언론들도 상징성이 큰 삼성전자노조 파업을 주목했다. 보수 언론들은 “귀족 노조”가 웬 파업이냐는 식으로 파업을 비난했다. “나라 경제를 망친다”고도 협박했다. 그러나 보수 언론의 비난과 달리 노동자들의 요구는 여느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들과 다르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개선, 노조 인정, 휴가 확대 등을 요구했고, 위험한 작업 환경과 고강도 노동 등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랐다. “우리는 사용자 측의 소모품이 아니다”라는 파업 집회의 핵심 구호는 그간 켜켜이 쌓여 왔던 노동자들의 울분을 잘 대변한다. 파업의 정치적 성격 사측과 보수 언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