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제국주의자이자 전 세계 노동계급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적, 트럼프가 APEC을 앞두고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에 온다.

트럼프는 미국의 제국주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세계 곳곳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자는 중동 패권을 위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인종학살을 한결같이 지원한 학살 공범이다. 여전히 러시아를 상대로 제국주의 간 대리전도 이어 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군함을 배치하며 선박들을 격침시키고 있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까지 검토 중이다.

트럼프 1기 때 격화된 중국과의 패권 경쟁은, 지난 10년 동안 대만, 남중국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실제 충돌이 벌어지면 한국인들은 심각한 전쟁 위기에 놓이게 된다.

한국의 극우를 고무할 트럼프 방한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극우 운동의 대표자로유럽, 남미 등 극우의 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한국의 극우도 트럼프를 보며 힘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7월에는 “숙청 혹은 혁명” 운운하면서 한국의 내란 청산에도 견제구를 날렸고, 한국 극우는 이에 열광했다. 최근 주한미군은 내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이런 자에게 “아주 높은 수준의 예우”를 갖추고 가장 격이 높은 국빈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를 “피스메이커”로 추켜세우고 마가(MAGA)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를 선물하며 아부한 바 있다.

이런 행보는 친미·반중을 표방하며 미국 제국주의를 적극 지지·지원하는 것을 핵심 강령으로 삼고 있는 한국 극우의 기를 살릴 뿐 아니라, 트럼프의 패악질에 맞서 싸우는 미국과 세계 다른 곳의 평범한 사람들을 배신하는 것이기도 하다.

관세 정책과 대미 투자 압박

이번 방한 중에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무역·재정 적자 감소와 제조업 육성을 위한 부담을 우방국들에게 떠넘기는 ‘이웃 거지 만들기’ 전략의 일환이다.

트럼프는 3500억 달러 선불 대미 투자 또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를 비롯한 한국 지배자들은 대미 투자를 수탈이 아니라 기회로 보고 협력을 선택하고 있다. 그래야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국과 타협하며 대미 투자, 관세 협상, 국방비 증액 등 한미 관계에서 생긴 부담을 노동자 등 서민층에게 전가하려 애쓸 것이다. 이에 맞서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필요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와 독립적으로 트럼프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반(反) 트럼프 국제 연대

지금 미국 내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대급으로 낮고, 최근 ‘왕은 없다(No kings)’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등 트럼프에 맞선 저항이 건설되고 있다. 

트럼프는 부자와 기업가들을 위해 노동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무자비하게 희생시키는 자다. 이를 위해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희생양 삼고, 극우와 파시스트 세력을 고무해왔다. ICE와 군을 동원해 이주민을 야만적으로 사냥해 추방하고, 민주적 권리를 후퇴시키고, 노동운동과 좌파를 탄압하고 있다.

이런 자는 “국빈” 대우를 받을 것이 아니라 가는 곳마다 항의에 직면해야 마땅하다. 우리 대학생들도 함께 항의의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의 온갖 악행에 맞서 저항을 건설하는 이들과 연대하자.

2025.10.25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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