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im Ji-Tea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읽었다. 이 책은 1948년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인 80만 명을 추방한 ‘나크바'(대재앙)를 다룬다. 그동안 나크바에 대해서 책으로 읽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 묘사하는 그 자세한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흔히 알려져 있는 나크바의 대표적인 비극 ‘데이르 야신’ 학살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다. 시온주의 민병대는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을 학살하고 강간하고 약탈했다. 이런 대대적인 추방과 학살은 다비드 벤구리온이 주도한 시온주의 지도부가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지도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저항했다. 추방됐던 사람들은 끈질기게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시온주의자들은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마을들을 철저히 파괴하고 재산을 강탈했다. 지금 그 마을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