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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혁명에 선전포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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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혁명에 선전포고 하다!

- 그래, 들어라! 어제 이들리브, 오늘 다마스쿠스, 내일은 예루살렘이다!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4년 12월 10일, www.thecommunists.net 영광의 시리아혁명이 아사드 폭정을 타도하는 데 성공하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1]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48시간 동안 시리아 전역의 250개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 갈레이 차할은 "이것은 이스라엘 공군 역사상 최대 공격작전 중 하나입니다"라고 보도했다.[2] 나아가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스라엘의 210 "바샨" 지역 사단은 골란고원의 시리아측 전역을 점령했다. 레바논 알 마야딘이 보도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가 이제 수도 외곽도시 카트나 시에서 3km 떨어진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다마스쿠스에서 20km밖에 안 되는 거리다. 게다가 이스라엘 군대는 다마스쿠스의 남쪽에 있는 아르나, 바카스름, 알 리메, 히나, 칼라, 잔달, 알 후세인, 지타, 알 카샤브 등 여러 소도시와 마을을 점령했다."[3] 유엔과 아랍 국가들이 이 노골적인 침략과 영토 점령을 즉각 비난했지만,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골란고원이 영구적으로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사드의 권력 유지가 이스라엘의 이익이다” 이스라엘 침략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식민정착자 국가로서 이스라엘은 언제나 팽창주의 국가였고 언제나 아랍 인민을 이 땅에서 추방하려고 해왔다. 1948...
표지이야기 1541호 방산기업에겐 전쟁이 ‘남의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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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1541호 방산기업에겐 전쟁이 ‘남의 일’인가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이스라엘 불매 운동 확산…“가치판단 않고 장사만” 불가능해져 신다은기자 구독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회원들과 시민들이 2024년 11월23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종학살’과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61차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행진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장편 기사는 분량을 쪼개어 선보입니다. 이 기사는 ‘[단독]한국, 2024년 이스라엘에 무기 84억원 팔았다’에서 이어집니다. 한국에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반전 집회가 있다.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 등이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 2024년 11월23일 열린 제61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도 1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학살을 멈추라”라고 소리치고 행진했다. 어린아이를 들쳐 업고 온 엄마와 대학생 활동가, 외국 국적의 교환학생 등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전쟁에 무력해지지 않으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매주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까지 지하철을 타고 온다는 신장섭(59)씨는 “(한국의 무기 수출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돈은 올바른 방법으로 벌어야지 누군가를 죽게 해서 버는 건 국민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광고 마리얌과 나리만도 매주 그 집회에 간다. “제겐 집 같은 곳이에요. 한 주 동안 받은 감정적 타격이 해소되죠. 여기선 누구나 저를 걱...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1: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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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1: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하는 이유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목차 보기 ↓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말하는 국제주의는 무엇인가? 국제주의는 그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느끼는 따뜻하고 막연한 유대감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국제주의는 자본주의에 맞서야 하는 이유다. 대기업들은 국경을 넘나들고 여러 대륙에 걸쳐 생산을 조직한다. 자본주의 세계 체제는 전 세계에서 착취를 하고 이윤을 뽑아낸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억압받는 민족의 자결권을 옹호한다. 그러나 노동계급의 숙적인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에 맞선 투쟁의 일부로서 그렇게 한다. 각국 지배계급은 계급 적대를 흐리기 위해 “국익”이라는 신화를 퍼뜨린다. 그렇게 해서 자국 노동자들을 동원하고, 같은 노동자들을 서로 싸우게 만든다. 그런데 개혁주의자들 또한 국익 논리를 수용하고 때로는 이를 앞장서서 퍼뜨리기도 한다. 좌파적 포퓰리즘 전략을 추구하는 일부 좌파는, ‘국민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지 않는 한 줌의 수구 보수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이 계급을 초월한 단결을 통해 민중의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인 노동자와 네팔 노동자가 함께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노동자 연대〉 자료 사진 그러나 이런 주장의 이면은 노동자들이 사용자들이나 자본주의 국가 기구와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는 환상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누가 진정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가’를 물으며 국민적 단결을 강조한다면 계급투쟁의 결정적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사회주의자들이 고유의 계급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게 된다. 이 민족주의라는 “상식”은 노동계급을 분열시킨다. 하지...
삼성전자 노동자들 임금 인상 요구, 노조 인정 요구: 조합원들은 재파업으로 사용자를 압박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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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자들 임금 인상 요구, 노조 인정 요구: 조합원들은 재파업으로 사용자를 압박하고 싶어 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7월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성과급 개선, 휴가 확대 약속 이행, 노동 존중 등을 요구하며 오늘(7월 8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는 파업 집회가 열렸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데도 조합원 5000명가량이 집결했다. 2030 청년 조합원들이 대열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노동자들의 기세는 드높았고 집회 내내 쩌렁쩌렁한 투쟁 구호가 화성사업장 앞 도로를 뒤덮었다. 사용자 측의 방해와 회유를 뚫고 한자리에 모인 노동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감격했다. 오랫동안 노조를 불온하게 여겨 온 삼성에서, 노동자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는 자긍심이 흠뻑 느껴졌다. https://ws.or.kr/uploads/1ee5ea770af12e7a61dd578266b15cac.mp4 삼성전자노조 파업 결의대회 1967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들이 노조 깃발과 파업 깃발에 환호하고 있다 파업 돌입 전부터 파업 참가자 수가 얼마 안 될 것이라는 둥, 파업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둥 파업의 김을 빼려던 친사용자 언론들의 시도 또한 통쾌하게 실패했다. 노조는 파업에 6540명이 참가했고 특히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설비·제조·개발 공정에서 일하는 5211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반도체 생산 라인이 있는 기흥, 화성, 평택...
이주노동자 다수 사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이윤에 눈멀어 노동자 안전 내팽개친 정부와 기업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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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다수 사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이윤에 눈멀어 노동자 안전 내팽개친 정부와 기업주 책임

6월 24일 경기도 화성의 리튬 배터리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로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났다. 그중 18명이 외국 국적의 이주노동자였고, 귀화한 한 명을 포함해 다섯 명은 한국 국적의 노동자들이었다.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사망한 것이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 이번 참사는 아리셀 공장 3동 2층의 배터리 제조 작업장에 쌓여 있던 배터리들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급격한 연쇄 폭발과 유독가스 분출이 이어졌고, 불과 40여 초 만에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직 배터리 폭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발화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분노스럽다. 첫 폭발이 일어나자 노동자들은 폭발한 배터리 주변에 쌓여 있던 다른 배터리들을 치우고, 일반 분말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이 폭발이 계속되며 순식간에 시커먼 유독가스로 뒤덮인다. 현재 리튬 배터리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고, 따라서 노동자들은 화재 진압을 시도할 게 아니라 곧장 대피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노동자들은 화재를 막으려는 책임성을 발휘했지만, 안타깝게도 리튬 배터리 화재 발생 시 대처법을 전혀 숙지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공장 2층 구조 자체가 안전에 역행했다. 당시 현장에는 적절한 대피로도 확보돼 있지 않았다. 해당 건물 비상 출입구가 두 개였지만, 폭발이 일어난 배터리들이 두 출입구로 나가는 문 앞에 적재돼 있었다. 배터리 이동 편의가 안전로 확보보다 먼...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⑧: 혁명 이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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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⑧: 혁명 이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목차 보기 ↓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사람들이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할지 우리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혁명으로 탄생한 사회가 어떤 사회일지에 관해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블라디미르 레닌은 혁명의 경험을 살펴보고 노동자들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끌어 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노동자 국가”, “노동계급의 지배”를 말한 바 있다. 둘은 주로 이런 표현을 썼지만 이와 비슷한 다른 표현을 쓰기도 했다. 오해를 많이 사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그런 표현의 하나다. 중요한 점은, 이 표현의 속뜻이 민주주의 반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는 민주주의를 전제한 표현이다. 노동계급은 아래로부터 조직된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사회주의를 구현할 유일한 방법은 민주주의와 자치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의 모든 부분을 짓누르는 “부르주아 독재”, 즉 자본 지배의 반대말이라고 했다. 노동자들은 자본에 대한 독재를 조직해 자본주의 독재를 대체해야 한다. 19세기 이래로 수많은 혁명가들은 혁명을 한 줌의 헌신적 지도자들이 민중의 이름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런 사람들이 혁명적 독재를 해, 민중이 권력을 나누어 받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민중을 “교육시킬” 것이라고 봤다. 반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런 식의 위로부터의 사회주의에 반대했다. 둘은 사회주의...
South Korea’s Election Outcome: Opposition Party Triumphs, PresidentYoon Faces Diplomatic and Domestic Challe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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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Election Outcome: Opposition Party Triumphs, PresidentYoon Faces Diplomatic and Domestic Challenges!

Opposition party wins in South Korea’s election, posing challenges for President Yoon’s governance and foreign relations, notably with China. Despite this, Yoon’s alignment with the U.S. and Japan is likely to continue, amid domestic concerns like inflation and medical strikes. By Pranjal Pandey The liberal opposition party of South Korea has secured a sweeping majority in the nation’s general election, maintaining control of parliament. The Democratic Party (DP), led by Lee Jae-myung, attained 175 out of 300 seats in the National Assembly. This election is widely interpreted as a midterm assessment of President Yoon Suk Yeol, who still has three years remaining in his term. Following the results, the leader of his party, Han Dong-hoon, has stepped down, and Prime Minister Han Duck-...
제30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매주 새롭게 참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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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매주 새롭게 참가하다

4월 13일 오후 다양한 국적의 팔레스타인 연대 30차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1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전황이 한층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이 서른 번째 집회를 열었고, 약 300여 명이 참가했다. 최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라파흐 지상전 날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제의 주범이 이스라엘임을 분명히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이 이란의 침공 위험 운운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군함을 파견하는 등 여전히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한 인종 학살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를 비호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를 담아 “라파흐에 지상군 투입 말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첫 발언은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유대계 영국인 유학생 에이바 씨가 했다. 에이바 씨는 자신을 시온주의에 반대하는 유대인으로 소개했다. “팔레스타인은 독립할 것입니다” 시온주의에 반대하는 유대인계 영국인 에이바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4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30차 집회를 열고 있다 “이스라엘은 식민 정착자 프로젝트로 수립된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입니다. “서방이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것은 유대인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고 중동에 서방의 또 다른 권력을 세우기 위...
근로시간 개편: 윤석열 정부가 또다시 노동시간 유연화를 획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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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개편: 윤석열 정부가 또다시 노동시간 유연화를 획책하다

김광일 윤석열 정부가 11월 13일에 노동시간 개악 계획을 수정 발표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가 기세 등등하게 발표한 이른바 “주 69시간제”는 광범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은 유체이탈 화법을 쓰며 보완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큰 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결국 고용노동부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며 시간 벌기에 나섰고, 이번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노동시간 개악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 방향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생산, 정비 등의 직종에서 먼저 노동시간 유연화를 시행하되, 지난 개악안과 달리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개악안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윤석열 정부는 “주당 근로시간 상한 설정”(1주 60시간이 유력하다)과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을 보완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기간을 늘리는 것은 고수하고 있다. 연장근로 관리 단위기간을 늘려 특정 기간 장시간 노동시간을 허용하려는 것은 노동시간 유연화와 관련이 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특정 시기에 압축적으로 장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광범한 반발에 부딪히자, 윤석열은 노동시간 연장 꼼수안을 내놓았다 ⓒ조승진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대한 반감이 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가적인 소득을 위해 연장근로를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동자 58.3퍼센트가 반대했다! 연장근로 의향이 있다...
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다원주의의 여지가 없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여지가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절대 시온주의 국가와 장소의 일부가 될 수 없으며, 계속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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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다원주의의 여지가 없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여지가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절대 시온주의 국가와 장소의 일부가 될 수 없으며, 계속 싸울 것이다.”

By Kim Ji-Tea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읽었다. 이 책은 1948년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인 80만 명을 추방한 '나크바'(대재앙)를 다룬다. 그동안 나크바에 대해서 책으로 읽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 묘사하는 그 자세한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흔히 알려져 있는 나크바의 대표적인 비극 '데이르 야신' 학살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다. 시온주의 민병대는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을 학살하고 강간하고 약탈했다. 이런 대대적인 추방과 학살은 다비드 벤구리온이 주도한 시온주의 지도부가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지도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저항했다. 추방됐던 사람들은 끈질기게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시온주의자들은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마을들을 철저히 파괴하고 재산을 강탈했다. 지금 그 마을들의 상당수가 땅에 묻혀 공원이 되거나 일부 건물은 관광지가 됐다. 역사학자인 일란 파페는 이것이 역사 왜곡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폭로한다. 심지어 일부 마을은 시온주의자들에 맞서 용감하게 저항했고, 그 중 일부는 놀랍게도 살아 남았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건국했어도 인구의 20퍼센트는 기존에 살던 팔레스타인인들이었다. 저자는 아랍 정권들도 비판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이 기댈 수밖에 없었던 아랍 국가들은 대체로 소극적으로 행동했다. 특히 당시 아랍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던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시온주의자들과 뒷거래를 해서 서안지구를 장악했다. 이스라엘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이스라엘의 내부 정치가 시온주의라는 ...